[실패사례] 시스템 통합 실패
기술은 각각 성공했지만,
연결 방식과 책임 구조를 설계하지 않아 전체가 무너진 사례
왜 처음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을까요?
문제는 고장이 아니라, ‘연결되었으니 통합된 것’이라는 착각이었습니다.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는
이 통합 구조의 한계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각 기능은 개별적으로 동작하고,
연결은 단순하며,
장애 상황을 가정한 운영 시나리오도 아직 요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데모에서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정상 동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PoC 단계에서도 기능 검증 결과는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이 시점의 시스템은
아직 실제 운영 환경에 놓이지 않았고,
장애·지연·외부 의존성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을 겪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단계에서 시작됩니다.
현장에서 드러난 실제 문제
시스템이 실제 운영 환경에 투입되는 순간, 그동안 가려져 있던 문제가 한꺼번에 드러납니다.
각 기능은 동작하고 있었지만,
시스템은 하나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① 인터페이스 정의 부재
데이터 포맷, 단위, 주기, 오류 처리 방식이
각 파트별로 제각각이었습니다.
문제가 발생해도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추적할 수 없었고,
수정할수록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다시 발생했습니다.
② 책임 구조 붕괴
장애가 발생하면
모두가 “우리 파트는 정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체 구조를 이해하고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주체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③ 운영 시나리오 부재
정상 동작만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장애 발생 시 중단·복구·우회 운전에 대한 기준이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작은 오류 하나가
전체 시스템 중단으로 이어졌습니다.
④ 외부 의존성의 폭발
네트워크, 서버, 클라우드, 외부 API 중
하나만 흔들려도 시스템 전체가 영향을 받았습니다.
현장은 멈췄지만,
원인은 현장 밖에 있었습니다.
⑤ 버전 불일치와 재현 불가
펌웨어, 서버, 모델, UI 버전이 일치하지 않아
같은 문제를 다시 재현할 수 없었습니다.
수정과 배포를 반복할수록
시스템은 더 불안정해졌습니다.
기술의 실패가 아니라,
통합을 설계하지 않은 구조의 실패였습니다.
구조를 어떻게 전환해야 했는가
필요했던 것은 시스템을 바라보는 구조 자체의 전환이었습니다.
① 기능 중심 구조 → 시스템 중심 구조
각 파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대신,
시스템 전체가 어떻게 연결되고 작동하는지를
먼저 정의했어야 합니다.
기능 구현보다 전체 아키텍처 정의를 선행
데이터 흐름·제어 흐름·의존 관계를 명확히 설계
“누가 무엇을 책임지는가”를 구조에 포함
② 연결 구현 → 인터페이스 명세
연결은 코드가 아니라
명세로 설계되어야 했습니다.
데이터 포맷 / 단위 / 주기 / 타임아웃 명문화
정상·비정상 상태 정의
에러 코드와 대응 방식 사전 합의
이 명세가 없었다면,
통합은 언제든 다시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③ 정상 동작 기준 → 장애 대응 기준
“잘 될 때”가 아니라
“문제가 생겼을 때”를 기준으로 설계했어야 합니다.
장애 감지 기준 정의
자동·수동 전환 조건 명확화
최소 기능 유지(Fail-safe) 설계
운영 시나리오는
옵션이 아니라 필수였습니다.
④ 외부 의존 구조 → 현장 독립 구조
네트워크·클라우드 장애가
곧바로 시스템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구조를 분리했어야 합니다.
현장 단독 운용 모드 확보
외부 연동 실패 시 로컬 대체 로직
장애 범위 격리 설계
⑤ 개발 완료 → 운영 가능 구조
개발이 끝났다고
시스템이 완성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로그·이벤트·상태 가시화
문제 재현 가능한 구조
버전 관리·롤백 체계 구축
운영할 수 없는 시스템은
완성된 시스템이 아닙니다.
왜 이 전환에는 전문가가 필요했는가
각 파트의 기술자는 존재했지만, 전체 시스템을 구조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부재했습니다.
① 내부 팀은 ‘자기 파트’를 중심으로 판단합니다
제어팀은 제어 관점에서,
AI팀은 모델 관점에서,
IT팀은 인프라 관점에서 문제를 봅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 구조에서는
누구도 시스템 전체를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② 구조 전환은 기존 판단을 부정하는 작업입니다
통합 구조를 다시 설계한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설계와 의사결정을
부분적으로 틀렸다고 인정하는 과정입니다.
내부 인력에게 이 판단을 맡기기에는
기술적 이해뿐 아니라
조직·관계·책임의 부담이 너무 큽니다.
③ 전문가는 기능이 아니라 ‘구조’를 봅니다
전문가의 역할은
문제를 대신 구현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능보다 연결과 흐름
성능보다 안정성과 운영 가능성
코드보다 책임 구조와 의사결정 체계
를 먼저 점검하고 설계합니다.
④ 외부 시선은 책임을 명확하게 만듭니다
외부 전문가는
기존 팀의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누락된 책임을 지적할 수 있고
위험한 구조를 명확히 말할 수 있으며
불편한 결론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 역할은
프로젝트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⑤ 전환의 핵심은 ‘누가 설계했는가’입니다
같은 기술을 사용해도,
누가 구조를 설계했는지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구조 전환은 실행보다 판단의 문제이며,
그 판단에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이 사례가 주는 설계 원칙
특정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가에 대한 원칙입니다.
① 기능이 아니라 구조를 먼저 설계하라
기능은 언제든 추가할 수 있지만,
잘못된 구조는 끝까지 시스템을 흔듭니다.
시스템 설계의 출발점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연결되고 운영될 것인가”**여야 합니다.
② 연결은 구현이 아니라 명세다
코드로 연결되었다고
시스템이 통합된 것은 아닙니다.
데이터, 제어, 상태, 오류는
명세로 정의되어야 합니다.
명세 없는 연결은
언제든 다시 무너집니다.
③ 정상 동작보다 장애를 기준으로 설계하라
시스템은 잘 될 때보다
문제가 생겼을 때의 모습이 더 중요합니다.
장애 감지, 우회 운전, 수동 전환,
최소 기능 유지 전략은
설계 단계에서 결정되어야 합니다.
④ 운영 가능성이 완성도의 기준이다
개발이 끝났다고
시스템이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운영자가 이해하고,
장애를 재현하고,
복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운영할 수 없는 시스템은
완성된 시스템이 아닙니다.
⑤ 통합 책임자는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시스템에는
전체 구조를 이해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 역할이 비어 있는 순간,
실패는 구조적으로 예정됩니다.
이런 문제가 반복되고 있지 않습니까?
기술은 계속 보완하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여전히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면
그 원인은
기술이 아닐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기술이나 제품을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문제의 구조부터 함께 정리합니다.
